1987 또는 우리는 가족 일까
로즈
2025-04-28 10:48
10
0
-
- 관련링크 : https://www.kdgmall.kr10회 연결
본문
1987

도서명 : 1987
저자/출판사 : 하창수, 호메로스
쪽수 : 648쪽
출판일 : 2013-02-25
ISBN : 9788990522818
정가 : 16000
프롤로그 :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5
1987년 1월 1일, 중국 베이징의 텐안먼광장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시위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 1월14일, 한국의 한 학생이 물고문을 받다 질식해 세상을 떠난다. 6월 10일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도심을 행진한다. 11월 29일 대한항공 소유의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파된다....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1987년은 그 멈추지 않은 시간의 한 때였고 그 이전의 미래였고 그 이후의 과거였다.
제1부 적의 조건
1. 저격수를 위하여 15
원시 야쿠트족Yakuts의 법은 ‘인간의 피는 만일 그것이 흘려지는 날에는 반드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라는 법리에 철저히 입각해 있다. 그래서 피살자의 자손들에 의한 가해자 자손에 대한 복수는 9대에 걸쳐서 계속된다.... 저격수라는 별명의 테러조직 행동대장 선우활은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는 역사라는 시간과 기나긴 싸움을 시작한다. 여러 대에 걸친 질긴 인연의 끈과 출생의 비밀을 캐내려는 그에게는 늘 위험이 따라붙는다. 그 인연과 비밀은 때로는 폭력을 불러오고 피비린내를 풍기기도 한다. 선우활의 의형제인 소설가 윤완은 그런 사연에 지대한 호기심을 느낀다.
2. 거꾸로 흐르는 시간 52
어느 날 대한민국에 사는 60대의 한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문득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괴이한 느낌에 빠진다. 모두들 꼼짝 않고 멈추어 서 있는데 움직이는 것은 자신뿐이다.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유조차의 꽁무니를 들이받고 만다. 노신사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30대에 정치에 입문하여 오랜 세월 야당에서 정치밥을 먹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한다.... 비 오는 어느 날 밤 서울 외곽의 한적한 도로 한편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부서져 있고 비스듬히 넘어진 레미콘 차량 아래쪽에는 피투성이가 된 남자의 시신이 동강난 나무토막처럼 무참하게 꺾여 있다. 선우활은 그것이 자신과 연결된 사건이라는 걸 감지하지 못한다. 의문의 살인과 실종들이 시작된다.
3. 음모의 그늘 115
학자였던 아버지가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로 소설가 윤완의 집안에는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친척의 기업체가 갑자기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압수 수색을 당하고 비자금 관련 장부를 빼앗긴다. 윤완은 저격수 선우활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것이 끝없는 사건의 시작이라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한다. 선우활은 해결사답게 사건을 해결해내지만 그 역시 그것이 기나긴 악연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는 놀랍게도 자신이 충성을 바쳐야 할 자신의 조직에 손을 댄 셈이다. 윤완은 비자금이 아버지가 몸담은 정당과 정치권의 뒷거래에 난마처럼 얽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4. 낡은 수레바퀴에 깔린 사마귀 169
저격수 선우활은 보스의 여자 남미현을 사랑하는 위험한 모험에 빠져든다. 그들에게는 권력자들이 운용하는 테러조직 ‘서의실업’과 운동권들이 활용하는 테러조직 ‘아이제나흐’의 공작이 얽혀 있다. 그의 여자는 운동권 조직이 침투시킨 공작원이고 그는 권력 조직의 핵심 행동대장이다. 그녀는 권력 조직 상층부가 시도하는 공작과도 연결되어 있다. 여자와 사이가 깊어진 이후에야 선우활은 비로소 두 조직이 서로 파괴하면서 공생하는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운동권의 조직은 광범위한 정보를 통해 은밀하게 파괴 공작을 벌이고 권력자들의 조직은 직접 폭력을 행사한다. 선우활의 출생의 비밀은 운동권 조직인 아이제나흐의 활동에 의해 드러나기 시작한다.
제2부 적들의 사랑
5. 사막, 낙타, 검은 태양 209
식민지 시대, 일본에 충성하며 안온한 삶을 살고 있던 한 사나이가 있었다. 독립운동가나 그 지원 세력들을 잡아들이던 종로경찰서의 형사였던 그는 불혹의 나이에 이르러 한순간 자신의 적이 누구인지 혼란에 빠져버린다.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자신의 미래를 돌아보니 아들의 미래가 보였기 때문이다. 나의 적은 일본인가 조선인가. 좌ㆍ우익 독립 세력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없는 배신과 변절의 와중에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가 없다. 동시에 대일본제국을 향한 자신의 충성스런 임무 수행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는 일생일대의 변신을 시도한다. 출생의 비밀을 찾던 선우활은 할아버지 선우명의 사연을 드디어 손에 쥐게 된다.
6. 죽음을 부르는 노래 274
종로경찰서 형사에서 항일 테러리스트로 대변신하여, 전차역, 경찰대, 헌병대, 일본 경찰과 군대 등에 닥치는 대로 테러 행위를 감행하던 그는 결국 중국공산당 만주성위원회 무장부대인 동북인민혁명군 첩보대 군관이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조직’을 배신하고 ‘개인’으로 돌아간다. 박헌영 제거에 일조를 한 덕분에 살아남긴 했지만, 민족도 조직도 개인도 더 이상에 그에게는 버팀목이 되지 못한다. 조국이 해방되자 그에게는 갑자기 적이 없어져버린다. 일본은 적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미 제국주의’와 ‘남조선 정부’는 도저히 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는 다시 변신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들 선우장을 믿을 만한 지인에게 입양시키고 월남한 선우명은 계룡산으로 숨어들어 홀로 회한의 삶을 이어나간다.
7. 3년 6개월이라는 시간 323
선우명의 아들 선우장은 하늘같은 아버지가 말없이 종적을 감춰버린 사실에 몹시 괴로워한다. 그에게 가장 위대한 인물이었던 아버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이유를 알 수도 없다. 그는 군관 신분을 벗어버리고 남파 공작원의 길을 택한다. 현지 공작원과 접선하던 그는 우연히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된다. 자수하여 신분을 정리한 다음 그는 아버지를 찾아 함께 생활을 일군다. 결혼을 하여 아들(선우활)과 딸(선우연)을 낳지만 남파 저격조에 의해 부부는 살해되고 절망한 아버지 선우명은 다시 계룡산으로 들어간다. 그 아들과 딸을 입양한 사람은 선우명을 찾아내어 선우장이 자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형사이자 훗날 서의실업의 중요 인물인 선우정규이다.
8. 인간 조건 378
소설가 윤완은 한 신문사의 문학상과 관련된 음모에 얽힌다. 문학상 수상과 ‘수상 거부’를 동시에 제의하는 인물들은 신문사 내부의 기자들이다. 신문사의 권력 다툼에는 운동권 조직 아이제나흐와 권력층 조직 서의실업까지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여기에는 아이제나흐 구성원인 정치부 기자 이문호와 서의실업의 창립자이자 이문호 기자의 아버지인 이종훈까지 관계되어 있다. 그리고 의문사한 그의 형 이문형의 죽음과도 얽혀 있다. 윤완은 순전한 작가적 호기심으로 이 사건을 파헤쳐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수많은 관련 인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사건의 윤곽은 점점 더 복잡해질 뿐이고 자신이 알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는다.
제3부 적은 없다
9. 이국 통신 433
미국에 자리 잡고 살고 있던 윤완의 누이 윤선은 이국땅에서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 남자는 선우활의 아버지 선우장이 북한에서 결혼하여 낳은 아들 장인국이다. 식민지 시절의 경찰 선우명과 독립군 지원 세력 윤인근으로 만났던 인연의 끈은 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윤선과 장인국의 관계, 그리고 윤선의 대북 활동이 알려지자 그녀는 한국으로의 입국이 금지된다. 장인국 역시 남쪽 여성과의 관계가 밝혀지면 북으로 갈 수 없는 처지이다. 윤선은 남쪽의 세력들에게 보복성 테러를 당하기도 한다. 장인국의 선배 외교관인 박명수는 마약 거래가 발각되어 정치적 곤경에 빠져 잠적해버린다. 북으로도 남으로도 갈 수 없는 장인국은 불안한 처지를 몹시 괴로워한다. 윤완의 가족 역시 풍문으로만 안타까운 소식을 듣는다. 그러나 장인국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그들도 알지 못한다.
10. 붉은 안개꽃 484
정치권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신문사의 수상 거부 음모는 무위로 돌아갔지만 소설가 윤완은 정치부 기자 이문호에게서 아이제나흐 활동 자료를 넘겨받는다. 아이제나흐와 서의실업에 관련된 인물들의 자료로도 윤완은 대충 윤곽만 파악했을 뿐 비밀스러운 조직의 전모를 알아내지는 못한다. 갈수록 안개 속이다. 자료를 정리해 인물 관계 도표를 만든 윤완은 얽히고설킨 인연의 연결고리 중 한 인물이 누이 윤선을 짝사랑했던 백종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의문을 풀기 위해 지방대학 강사 백종명을 찾아간 그는 백종명 역시 아이제나흐 맴버였을 뿐만 아니라 중심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설명으로 의문들이 하나씩 풀려간다. 적도 없고 동지도 없는 조직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그러나 그날 이문호 기자가 피살된다.
11. 시간의 미로 544
피의자로 조사를 받다가 풀려난 윤완은 두 조직 인물들의 관계를 알아볼 수 있는 도표를 작성한 다음 이 사건 담당자인 민영후 형사를 찾아간다. 이문호 기자에게서 자료를 받으면서 이 사건을 소설로 쓰겠다고 약속했을 뿐 아니라 꼭 소설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일었기 때문이다.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은 민영후 형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살해 용의자로 서의실업과 아이제나흐의 인물들이 모두 거론된다. 오래 전의 노동쟁의가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고 쟁의의 시작과 끝에는 아이제나흐 창설자 박정욱과 서의실업 행동대장 선우활의 주도적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윤완과 선우활의 조상인 윤인근과 선우명의 악연도 드러난다.
12. 적을 찾아가는 먼 길 596
보스의 여자 남미현을 사랑한 선우활은 조직의 추적을 피해 그녀와 함께 잠적해 있다가 도피 생활을 끝내기 위해 서의실업을 향해 도박을 건다. 조직의 간부를 납치해 그의 입을 통해 그 동안의 수많은 살인 사건, 의문사, 그녀의 침투 공작과 배후 조직 아이제나흐의 정보까지 듣게 된다. 선우활은 서의실업의 중요 서류와 녹음테이프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서의실업의 공격을 받자 그 보스를 살해하게 된다. 서의실업은 이 사건으로 와해되지만 사건 자체는 유야무야된다. 자신의 문제들을 모두 정리한 선우활은 계룡산으로 할아버지 선우명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장인국의 이름만 기억할 뿐 선우활은 알아보지 못한다. 윤완은 소설을 탈고했으나 끝내 세상의 빛을 보여주지 못한다.
우리는 가족 일까

도서명 : 우리는 가족 일까
저자/출판사 : 몸문화연구소, 은행나무
쪽수 : 336쪽
출판일 : 2014-03-04
ISBN : 9788956607498
정가 : 16000
책을 내며
1_가족은 꼭 필요한가? - 최은주
2_‘미친 엄마’ 노릇, 누구의 탓? - 서길완
3_‘인크레더블’한 가족 이야기 - 윤소영
4_부모와 자녀의 불가능하지 않은 만남 - 정지은
5_싱글맘 인터뷰: “괜찮아요, 우리 가족” - 사미숙
6_사랑과 폭력의 근원, 가족을 떠나보내며 - 이은주
7_나는 혼자 산다 - 김운하
8_공감, 동일시 그리고 사랑 - 이은정
9_가족과 법: 사랑과 연대의 제도화 - 서윤호
10_변화하는 가족 - 김종갑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