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도시락이요… 그건 아닌데요…
로즈
16시간 14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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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제목: 제 도시락이요… 그건 아닌데요…]
야근하고 너무 배고파서 집 앞 편의점에 갔어요.
시간이 늦어서 도시락이 거의 없더라고요.
딱 하나 남은 제육볶음 도시락!
이건 운명이다 싶어서 바로 계산하고,
점장님께 말씀드렸어요.
“전자레인지에 좀 데워주세요~”
점장님: “넵~ 2분 돌려드릴게요!”
그래서 계산대 옆에서 멍 때리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그때 어떤 아저씨가 들어와서
도시락 코너를 한참 보시더니,
아무것도 안 사고 제 쪽으로 오시는 거예요.
잠시 후—
띠링! 전자레인지 알람이 울리고
편의점 점장님이 도시락을 꺼내자마자
그 아저씨가
“아 제 도시락입니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고 나가시는 거예요.
(네?????)
심지어 점장님도
“아 네~ 맛있게 드세요~”
하시고 끝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광경을
핫바 쥐고 멍하니 지켜봤습니다.
당황해서
“저… 그거 제 도시락인데요…”
했더니 점장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 아까 그분이 너무 자연스럽게…!”
결국 점장님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참치마요 삼각김밥 두 개랑 초코우유 주셨어요.
제육볶음은 떠났지만,
배는... 생각보다 따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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